세계 3위 거래소, FTX의 뱅크런 정리

    세계의 거래소에 관심이 없고 업비트만 하는 유저들은 FTX 거래소에서도 잘 모르겠지만, 암호화폐에 빠삭한 사람들은 암호화폐계에 혜성처럼 등장하여 바이낸스와 코인베이스를 위협하던 FTX에 매우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후발주자였던 FTX 거래소는 마진 거래소라는 이름에 걸맞게 위험성과 수익성을 극대화 시키면서 암호화폐 전성기인 2020년 2021년에 급격히 성장했습니다.

     

    샘 뱅크먼 프리드
    FTX 창립자, 샘 뱅크먼 프리드(Sam Bankman-Fried)

     

    공격적인 FTX의 모습은 거래소를 만든 창립자의 모습과 닮아 있는데요. 바로, 1992년생으로 미국 400대 부자순위에 최연소로 등극한 샘 뱅크먼 프리드(Sam Bankman-Fried)입니다. 

     

    암호화폐의 흑기사

    2007년 전세계에서 리먼 브라더스 사태가 터지면서 세계 경제위기가 발생하였습니다. 우리나라로 따지면 우리 은행 정도 되는 은행이 파산을 해버릴 정도로 큰 위기였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암흑속에 JP 모건은 위기의 기업을 인수하고, AIG의 경우 국가에게 국영화하라는 조언을 하는 등 구원투수가 되면서 리먼 브라더스 사태를 수습하였습니다.

     

    JP 모건
    JP 모건

     

    그런 JP 모건에 인상이 깊었던 야망을 가진 샘 뱅크먼 프리드는 올해 테라(Terra)와 루나(Luna)의 사건이 터지면서 수많은 기업들이 휘청일 때 블록파이, 비트보, 보이저디지털 등의 지분을 사거나 투자를 제안할 정도로 코인계의 JP 모건으로 불리기도 하면서, 승승장구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위기의 FTX 시작, 코인데스크 뉴스

    지금은 쳐다도 보기 싫은 역사적인 코인데스크 뉴스가 11월 2일 올라왔습니다.

     

    코인데스크에서 FTX 거래소의 FTT 문제 제의 기사
    코인데스크에서 FTX 거래소의 FTT 문제 제의 기사

     

    이 뉴스의 내용은 알라메다라는 회사에서 6월 30일 기준으로 146억 달러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데 FTX 회사에서 발생한 FTT 토큰을 무려 36억 6천만달러치를 보유하고 있다는 기사였습니다. 알라메다는 FTX의 창립자인 뱅크먼 프리드가 마찬가지로 만든 투자 회사인데요. 이 회사의 자금이 현금이 아니라 FTT라는 거래소에서 발행한 토큰이라는 것이었죠. 

     

     

    거래소 코인, FTT의 문제점

    "응? 이게 무슨 소리지?"라고 생각하는 분들에게 말씀을 드리면, 알라메다의 회사는 높은 가치를 가진 기업이었는데 FTT 발행량의 대부분의 지분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옛날이라면 우리는 이런 구조가 문제가 없다 생각할 수 있겠지만, 테라와 루나같은 시총 10위안에 들던 코인이 한순간에 휴지조각을 되는 것을 경험한 저희로서 이렇게 취약한 구조를 용납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테라와 루나 코인 이미지
    테라와 루나

     

    FTT의 가격이 무너지게 된다면, 결국 FTX 거래소 마저도 무너지는 것이 아니냐라는 말이 돌게 됩니다. 루나와 테라가 서로간에 높은 상관관계로 인해서 하나가 무너지면서 나머지가 무너지듯, 현금이 지탱하지 않는 이상 가상의 코인들로 이루어진 회사들은 그것도 비트코인이 아니라 검증되지 않는 거래소 코인들은 언제든지 무너지기 쉽상이었습니다.

     

    게다가 FTX는 바이낸스나 코인베이스처럼 침착하게 한단계 한단계 next step을 밟지 않고, 공격적인 투자를 감행하던 회사이기 때문에 투자자들이자 고객들은 더욱 불안해지기 시작합니다.

     

    바이낸스 CEO, 자오장펑의 트윗

    코인데스크가 문제점을 제기한 이후로 즉각적인 반응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그런일이 일어난게 아니라 일어날 수 있다라는 것 뿐이기 때문이었죠. 그러나, 이를 현실로 실행한 고래가 있었는데요 바로 자오장펑 바이낸스 CEO 였습니다.

     

    한때 자오장펑은 FTX의 투자자이기도 했는데요. 투자금 대신 2조원 이상의 FTT를 보유할 정도로 높은 보유량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코인데스크의 기사가 난 지 3일 후 자오장펑은 아래와 같이 FTT를 모두 매도할 계획을 공표합니다. 

     

    자오장펑 트윗
    FTT 매도 계획을 공표한 자오장펑

     

    위의 트윗 문구를 번역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FTT를 청산하는 것은 LUNA에서 배우는 퇴장 후 위험 관리에 불과합니다. 우리는 전에 지원했지만 결별 후 사랑하는 척하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누구에게도 반대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뒤에서 다른 업계 플레이어를 상대로 로비하는 사람들을 지원하지 않습니다. 앞으로...

     

    자동 번역을 돌린 것이 좀 어색하긴 한데요. FTT를 청산하는 것은 LUNA로 인한 리스크 관리이며, 뒤에 나온 사랑하는 척하지 않을 거란 것은 FTX에 대한 불만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FTX는 바이낸스의 투자를 받았던 회사였는데요. 회사의 몸집이 커진 이후로 샘 뱅크먼프리드는 암호화폐의 왕인 자오장펑에게 수시로 도발을 하는 모습을 보여 왔습니다. 

     

    자오장펑의 트윗의 내용을 보면 100% 루나로 인한 리스크 관리가 아님을 알 수 있는 부분이 후반에 있는데요. 바로 비열한 사람에게는 지원하지 않겠다라는 내용이 있기 때문입니다.

     

    FTT 폭락과 함께 뱅크런 사태

    FTT의 고래인 자오장펑이 매도를 하겠다고 선언을 한 이후, 수많은 FTT 홀더들과 사람들이 움직이기 시작하였습니다. FTT가 휴지조각이 되면, 루나와 테라처럼 FTX는 돈이 없어질것이고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모두 출금해야 한다라는 말이 퍼지게 됩니다.

     

    bank run
    Bank run 사태

     

    수많은 사람들이 FTX를 탈출하게 되면서 엑소더스가 발생하게 되었고, 샘 뱅크먼 프리드는 낮은 가격에 FTT를 모두 사주마라면서 호언장담 했지만, 결국 백기를 들면서 항복을 선언하면서 바이낸스에게 구차한 자존심을 버린 채 살려달라고 요청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암호화폐 시장이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며 폭락하자, 자오장펑 역시 당황하게 되었고 책임하에 FTX 사태를 수습하겠다고 선언하게 됩니다.

     

     

    데드캣 바운스와 제 2의 루나 사태

    불과 FTX 사태가 터지기 전만 하더라도 모든 암호화폐의 무빙이 매우 좋고 올해 2번째의 알트 펌핑이 일어날 것이다라는 예측도 많았을 정도로 무빙이 좋았건만 인생사 새옹지마라고, 날씨보다 변덕스러운 암호화폐 무빙은 수많은 트레이더들을 괴롭혔습니다. 처음에는 바이낸스가 이 모든 사태를 해결할 수 있을거라 생각 하면서 시장은 일시적으로 데드캣 바운스를 연출하게 됩니다. 

     

    바이낸스는 FTX 사태를 수습하겠다는 말 대신 갑자기  FTX를 인수하겠다라는 말을 하게 되면서, 시장은 혼란을 겪게 되었고 상징적인 거래소가 1위 거래소에서 먹히는 모습이 반독점 악재로 작용하게 되면서 비트코인은 다시 엄청난 폭락을 겪게 됩니다.

     

    폭락한 비트코인 차트
    폭락한 비트코인 차트

     

    반독점 문제로 시장이 강한 매도세로 전환한 상황에서 그래도 암호화폐를 수습을 하겠지라는 생각에 어느정도 폭락은 줄어들고 있었으나, 오늘 새벽에 바이낸스는 FTX 인수를 포기하게 되면서 또 한차례 매도가 진행되었습니다.

     

    원인은 이미 미국 당국이 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바이낸스에서 실사 결과를 하였는데 고객 자산을 잘못 처리하게 된 것을 발견했기 때문입니다. 결국, 바이낸스가 도와줄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서게 되면서 인수는 무산되었고, 수많은 암호화폐 홀더들이 피해를 보게 된 것으로 끝이나게 됩니다.

     

    현재는 다시 암호화폐가 조금씩 회복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언제 폭락할 지 모르기 때문에 긴장의 끈을 놓치면 안될 것 같습니다. 한번 저점을 찍은 암호화폐는 다시 저점을 갱신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사태가 완전히 끝났다는 신호가 되려면, 이전 하락의 전 고점인 21470달러를 갱신하는 모습이 나와줘야 투자자들이 최악을 지났다라는 생각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솔라나(Solana) 여파

    FTX는 솔라나를 적극적으로 밀어주고 키우고 있는 거래소입니다. 그러다보니 FTX의 문제는 곧 솔라나 프로젝트의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50% 이상 하락한 세럼 토큰

     

    다른 암호화폐들보다 유독 더 큰 하락을 맞이 하고 있는 코인들의 공통점을 보면 솔라나 혹은 솔라나로 만든 토큰임을 알 수 있습니다. 업비트로 따지면 솔라나를 기반으로 하는 파생상품 거래소 프로젝트인 세럼(SRM)이 대표적일 것 같습니다.

     

    금리 인상 둔화 기대

    암호화폐에 악재가 계속 터지고 있는 반면 옆동네 주식 시장은 최근 상승세로 전환하고 있습니다. 국내 주식의 경우도 원달러 환율이 1300원대로 떨어지면서 큰 폭으로 오르고 있고, 미국 주식의 경우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처음으로 7%대(7.7%)를 보이면서, 금리 인상이 둔화 될거라는 기대감이 커지며 역대급 상승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https://www.donga.com/news/article/all/20221111/116425258/1

     

    금리 둔화는 위험자산의 호재이기 때문에 현재 암호화폐의 하락이 일시적으로 멈추고 상승으로 전환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만약 주식이 연속으로 상승하게 되면 암호화폐 역시 한동안은 이 흐름을 이어갈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무쪼록 FTX의 악재가 모두 사라지면서, 암호화폐 및 주식 모두 상승 전환하여 위험자산에 투자하는 우리 모두 최종적으로는 웃는 모습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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