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난테크놀로지(Konan Technology) 기업 분석과 적정 가치 (고평가 종목)

    시작하기에 앞서

    우선 포스팅을 쓰기에 앞서서 이 기업에 투자를 하는 사람들에게 묻고 싶다. 이런 류의 기업을 잘 아는가? 직설적으로 말하자면, 당신은 기업의 보는 눈이 1도 없으며 만약 주변에서 이 기업을 추천한 사람이 있다면 인간 관계를 끊길 바란다. 혹시 내가 모르는 증권가 리포트가 올라왔다면, 해당 애널리스트한테 쌍욕을 퍼붓던가 혹은 그 사람이 권유한 종목들을 모두 리스트에서 삭제를 하던지 말이다. 이렇게 쎄게 말하는 이유는 지금 이 기업을 매도하지 않으면 당신은 큰 손해를 볼 것이기 때문이다.

     


     

    2020년 10월 내 블로그에서 솔트룩스(Saltrux)에 대해서 올린 적이 있고 많은 사람들이 봐주면서 내 블로그에 최대 인기 포스팅이 되었다. 그때 나는 솔트룩스를 격하게 까면서 절대 이런 주식 사면 안된다라고 말을 했었는데 그에 보답이라도 하듯 솔트룩스는 내 바람대로 주가가 단한번도 유의미하게 오르지 않고 계속 내리막길을 보여줬다.

     

    그때 내가 솔트룩스와 2개의 종목을 비교하면서 사람인과 큐브에 비해서 고평가이다라고 했었는데 당시 솔트룩스의 시총은 1600억원대, 사람인은 2700억원대, 큐브는 1400억원대에서 지금은 솔트룩스 979억, 사람인 3730억원, 큐브는 1815억원이다. 사람인은 그때보다 40% 더 성장했고, 솔트룩스는 반토막이 났으며, 큐브는 30% 더 성장을 하였다. 

     

    해당 기업에 가치는 시총 차이가 크지 않는 기업 중에 구조가 더 좋은 기업들 혹은 더 꿈과 희망이 넘치는 기업들로 비교를 해서 값어치를 산정하면 쉽게 이해가 된다. 

     

    솔트룩스 차트

     

    자 그러면 왜 코난테크놀로지 포스팅에 솔트룩스를 적는지 말을 해보자면, 이 둘은 동일한 업종에 경쟁상대인 회사이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둘은 비슷하게 성장할테고 비슷하게 추락할 것이다. 게다가 둘은 매출과 영업이익도 비슷하게 흘러간다.

     

    인공지능 붐

    코난테크놀로지는 인공지능 업체가 아니다. 이 업체는 검색엔진(Konan Search)을 만드는 업체이고 이를 기반으로 많은 프로젝트를 해온 빅데이터에 가까운 업체이다.

     

    솔루션은 인공지능보다 빅데이터에 가깝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논문 표절(대중적으로 유명한 카피킬러와는 다르다)과 같은 시스템도 있고, Konan Search라는 핵심 검색엔진도 있고, 감성분석인 Pulse K 등등 빅데이터 업체지만 최근 인공지능 붐이 불면서 어느샌가 회사가 인공지능으로 정체성을 바꾸기 시작하였다.

     

    하지만 이 회사는 이미지 처리와 같은 인공지능보다 원체 자연어 처리에 강한 회사이며, 검색엔진도 인공지능 아니야?라고 말하면 사실 이 분야도 인공지능 분야이기 때문에 딱히 틀린말은 아니지만, 인공지능에 더 가깝냐 빅데이터에 더 가깝냐 한다면 당연히 빅데이터에 더 가까운 업체이다.

     

    이러한 모습은 솔트룩스도 예외는 아니었다. 주구장창 빅데이터가 이 세상을 정복할거라 강의를 하다가 어느샌가 인공지능으로 모습을 체인지하면서 인공지능에 관련된 강의를 하고 있으니, 내 시각으로는 참 인공지능에 약하디 약한 업체라 생각이 될 뿐이다.

     

    정체성은 B2B SI 업체

    그럼 코난테크놀로지의 정체성은 무엇일까? 딱 이걸로 정의할 수 있다. 대기업과 공기업 기반의 B2B SI 업체...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웹개발 SI 업체는 아닐지언정 여기는 솔루션을 기반으로 SI를 하는 업체라 생각하면 된다. 대부분의  매출은 그해 프로젝트를 수주해서 개발자들이 개발을 하고 돈을 받고 나오는 용역 업체라 생각하면 된다는 것이다.

     

    이런 회사들은 어떤 이슈가 있을 경우 크게 성장하다가 다시 쇠퇴기를 맞이하는 경향이 강한데 지금은 IT + 인공지능 붐이 강하다보니 회사의 성장이 강력한 것처럼 보이겠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100% 일시적이며 다시 쇠퇴할 수 밖에 없다.

     

    솔루션 업체의 문제는 큰 프로젝트를 싹 한바퀴 돌면, 다음부터 프로젝트 단가가 나오지 않는다. 쉽게 예를 들어서 삼성전자에서 이 업체에 의뢰를 해서 솔루션을 구입해서 프로젝트를 했다고 가정을 해보자. 이때 가장 큰 목돈이 들어오게 된다. 그러나 다음 해가 되어 고도화 프로젝트를 하게 되면 솔루션을 구입하지 않고, 개발자만 구입하여 현재 보유한 솔루션 기반으로 신규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즉, 돈이 안되는 기간이 분명 존재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마치 반도체 싸이클과 같은데 보통 붐이 한번 싹 일어나면 돈이 많은 큰 기업들은 최대한 빨리 시작하여 시행착오를 겪게 되는데 이때 매출이 올라가는 구조이다. 그러다가 거품이 싹 걷히면 회사는 다시 기존 인력들의 인건비로 인해서 힘들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B2B 업체라도 유행을 타지 않는 기업들이 있다. 예를 들어 더존비즈온과 같은 ERP 업체라든지, 국내 1위 APM 업체인 제니퍼와 같은 곳은 모든 프로젝트와 함께 하는 업체이기 때문에 유행을 타지 않고 매출액이 꾸준할테지만, 코난테크놀로지나 솔트룩스와 같은 업체는 인공지능 붐이 사그러들고 있는 요즘 다시 몸을 웅크리는 시기가 올것이 자명하다.

     

    솔트룩스보단 나은 구조

    솔트룩스는 전형적인 성장을 위해서 영업이익을 포기하고 오로지 매출에 올인을 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그에 반해, 코난테크놀로지는 영업이익이 플러스 된 상태를 유지하는 모습을 보이기 때문에 구조적으로 안전하고, 솔트룩스를 판정승한 모습에 가깝다.

     

    코난테크놀로지 재무현황

     

    위 표는  코난테크놀로지 재무현황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둘다 성장한 것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이 모습이 딱 코난테크놀로지의 한계라고 생각하면 된다. IT 불장이라 할 수 있는 2020년 2021년에 매출액 140, 178억 벌고 영업이익 10 ~ 20억 버는 회사...

     

    코난테크놀로지는 앞으로도 이 이상 이 이하로 성장하지 않으며 딱 이정도를 유지할 회사이다. 이 회사는 10년이 넘는 동안 이런 모습을 보여줬으며 트렌드를 주도하는 업체도 아니고, 마치 동네가게에서 돈을 벌기 위해서 열심히 일을 하는 업체정도라 생각하면된다.

     

    참고로 아래는 솔트룩스의 재무정보인데 코난테크놀로지에 비하면 불안정한 모습을 확실히 볼 수 있을 것이다.

     

    솔트룩스의 재무정보

     

    위 재무정보처럼 코난테크놀로지가 20억을 벌은 해에도 솔트룩스는 계속 적자를 보여줬으며 2021년에는 -39억이라는 역대급 적자를 보여줬다. 물론 상장을 했기 때문에 적자를 무시하고 성장을 위해서 달려갈 수 있겠지만 압도적으로 매출액이 높아진 것도 아니고 2020년에 비해 매출액이 50억이 올라갔지만 적자가 -40억이 넘어가는 것을 보면 그냥 돈을 뿌리면서 해도 저정도의 매출액이 나온다는 것이니 역성장을 했다는 것으로 볼 수도 있다. 

     

    결국 솔트룩스와 코난테크놀로지 중에 어떤 주식이 더 나아?라고 묻는다면 PER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 솔트룩스보단 그나마 코난테크놀로지가 낫다고 생각할 수 있다.

     

    결론 주식을 사?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이것이다. 이 주식을 사야될 이유는 1도 없다라는 것이다. 도대체 이런 기업들이 자꾸 상장하는 이유도 모르겠고, 개발자들 인력으로 돈을 버는 성장 가능성도 매우 적은 이 기업이 인공지능이라는 형용사를 붙이며 자꾸 상장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

     

    물론 솔트룩스가 상장 했으니 코난테크놀로지도 상장할 수 있다 생각할 수 있지만 이 회사는 근본적인 구조가 바뀌지 않는 이상 매출액이 큰 폭으로 올라갈 수 없으며, 앞으로 이런 류의 업체들이 계속 생겨날텐데 기업의 문화부터 올드하기 때문에 성장 가능성이 뛰어난 젊은 사람들은 계속 이탈하는 기업이다.

     

    그래서 이러한 주식을 살 바에 5만전자가 된 삼성전자와 네이버를 사든지 그것도 아니면 메타버스로 꿈과 희망이 있는  B2C 업체인 게임주를 사는것이 백배 천배 낫다고 말을 하고 싶다. 이 말이 무슨 의미인지 궁금하면 코난테크놀로지에 근무하는 직원들에게 당신은 자기 회사의 주식을 사고 싶으신가요? 라고 물어보면 될 것이다. 아마 100이면 90은 안 산다고 할 것이며, 오히려 검색엔진 붐이 있었을 때 상장 했었으면 모르겠지만 인공지능과 동떨어져 있던 업체가 갑자기 인공지능으로 탈바꿈되어 돌아오니 회사의 미래가 더욱 불투명하다는 생각밖에는 들지 않는다.

     

    게다가 성장이 정체된 회사에서 PER가 너무 높다. 영업이익이 20억 정도인데 1000억에 상장한다 하더라도 50배이다. 이런 B2B 업체가 50배다라... B2C 업체가 50배라도 살까말까인데 꿈과 희망도 없고 SI 직원들로 매출이 결정되는 B2B 업체가 50배라니 말도 안되게 높으며 이 회사의 적정 주가는 PER가 30배라고 하더라도 나는 절대 안살 것 같다.

     

    적정가치 (2022년 7월 12일 추가)

    나는 이 회사의 적정가치는 시총 1천억도 안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가장 큰 문제는 바로, B2B 기반이며 성장에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인공지능의 붐도 이미 한차례 지나가버렸고, 올해부터는 경기가 안 좋아지기 때문에 코난테크놀로지의 매출은 점점 안 좋아질 것이다.

     

    거기에 순수 매출액으로만 보자면 더 높은 솔트룩스의 시총은 현재 시총이 1천억 미만이며, 이를 기반으로 생각하면 코난테크놀로지 시총 역시 1천억 미만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코난테크놀로지의 시총이 얼마나 말이 안되냐면, 지금 원티드랩이랑 시총이 비슷한데 원티드랩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생각하면 코난테크놀로지와 시총이 비슷하다는 것이 원티드 입장에서 상당히 자존심이 상해보일 것이라 생각한다. 이쪽 업계를 잘아는 사람으로서 계속 하는 말이지만, 나는 시총 1천억(지금보다 반토막)이 나더라도 절대 이 기업은 죽었다 깨어나도 안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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