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nVidia) 기업 분석

    그래픽카드를 매우 잘 만든 기업이었지만, 엔비디아(nVidia)라는 기업이 이정도로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단순히 게임산업이 성장했기 때문은 아닐 것이다. 이번에 분석하는 것은 현재 기업가치(재무 상태 등)를 생각치 않고 앞으로 엔비디아의 미래에 대해서만 적어보도록 한다.

     

    엔비디아 기업 분석

     

    제 4차 산업혁명

    최근에는 4차 산업혁명이라는 말을 잘 쓰지 않지만 2017년에는 온통 여기저기서 4차 산업혁명이란 말만 했을 때가 있었다. 하지만 4차 산업혁명을 완벽하게 설명할 수 있는 사람들은 존재하지 않았는데 범위 자체를 좁힌다면 사실상 포함되는 것들이 많지 않고 넓힌다면 기존에 있던 기술들도 상당수 포함이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정의 자체가 기관마다 다르게 해놨으니 누가 이걸 확실히 정의할 수 있을까?

     

    단순히 최근에 나온 기술들을 4차 산업혁명으로 설명할 수 없다. 다만 확실하게 4차 산업혁명으로 인정하는 기술들이 있는데 블록체인(암호화폐를 포함하여), 빅데이터, 인공지능(머신러닝, 딥러닝 포함), VR 및 AR, 5G(4차 산업혁명을 위한 토대이기 때문), IoT(Internet of Things), 양자컴퓨터 등이 그것이다.

     

    source, 삼성전자 뉴스룸

     

    그 중에 가장 화려하고 임팩트 있는 기술들은 블록체인(Blockchain)과 인공지능(Artificial Intenlligence, AI)일 것이다. 비트코인(Bitcoin)을 필두로 등장한 블록체인은 주권을 우리가 가져가자는 운동도 포함된 것으로 현재 비트코인이 신고점(최근 4000만원)을 뚫으면서 다시금 불이 붙어 버렸고, 인공지능은 누가 뭐라고 해도 4차 산업혁명의 최전방 공격수로 현재 일어나는 모든 변화들의 중심에 있다.

     

    실리콘밸리가 얼마나 블록체인과 AI에 관심이 많은지를 알 수 있는 이미지

     

    블록체인과 딥러닝(Deep Learning)이라는 녀석은 엄청난 컴퓨팅 파워가 필요하다. 즉, 이 기술들은 기존의 컴퓨터로는 연산이 안되기에 많은 컴퓨터를 병렬로 엮어서 연산을 하거나 컴퓨팅 파워의 패러다임을 변화시켜야 하는데 그것이 바로 GPU(그래픽카드에 있는 CPU)다.

     

    그래픽이라는 존재는 애시당초 숫자들로 이루어진 세계이며 이를 위해 병렬로 숫자 연산만을 CPU보다 몇백배 높은 효율로 해내버린다. CPU가 모든 것을 위한 연산처리라고 한다면 GPU는 특정한 목적을 매우 빠르게 처리하는 타겟팅된 처리장치인 것인데 이것이 블록체인과 인공지능에 매우 효과적이다.

     

     

    알파고와 비트코인 쇼크

    2016년 이세돌이 구글의 딥마인드(DeepMind)가 만든 알파고(Alpha GO)에게 지던 해, 사람들은 딥러닝에 관해서 열광하기 시작하였고 수많은 연구원 및 개발자들이 딥러닝을 공부하기 시작하였다. 그와 동시에 구글은 텐서플로우(Tensorflow)라는 인공지능 언어를 만들어 내면서 수많은 인공지능 전문가들을 결집시켰다.

     

    알파고 쇼크

     

    이와 비슷한 시기 비탈릭 부테린이 이더리움(Ethereum)이라는 플랫폼 코인을 만들어 내고 토큰이라는 새로운 암호화폐 세계를 창조하면서 수많은 기업들이 쉽게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을 컨트롤 할 수 있게 되면서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게 되었다. 그리고 2016년말부터 2017년초에는 랜섬웨어(Ransomware)가 전세계적으로 퍼지게 되었고 해커들이 비트코인을 요구하면서 뉴스는 비트코인에 관련된 얘기로 도배를 하였다.

     

    암호화폐 채굴을 하기 위해서는 GPU가 필요하다. 채굴장들은 채굴에 맞는 채굴장비를 사서 돌리지만, 일반인들은 고성능의 엔비디아 제품의 그래픽카드를 사서 채굴을 시작하게 된다. CPU로 채굴하는 것보다 GPU로 채굴하는 것이 몇십배 더 빠르기 때문이고 엔비디아로 채굴해야 되는 이유는 CUDA라는 병렬 도구를 지원했기 때문이다.

     

    cpu와 gpu의 병렬 차이

     

    이 CUDA는 그대로 딥러닝까지 이어지면서 수많은 컴퓨터들이 연산을 위해 이를 이용하여 엔비디아 그래픽카드를 쓰게 될 수 밖에 없었다. 이때 게이머들은 천정부지로 올라간 그래픽카드 가격에 거품을 물며 라데온(AMD) 그래픽카드로 갈아타기도 하였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캐리로 인해 엔비디아 주식은 2배 이상 올랐었고, 그 이후 인텔(Intel)을 제치고 연산처리장치계의 대장주가 되어버린다. 

     

    암호화폐가 캐리한, nVidia주가 암호화폐가 무너진 2018년말 엔비디아 주가도 큰 폭으로 하락

     

    nVidia가 암호화폐가 얼마나 같이 움직였는지를 볼려면, 위 차트를 보면 된다. 2018년초 암호화폐 초절정 거품이 생기고, 시장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GPU로 채굴을 하기 시작하였다. 하지만 1년도 못가서 2018년말에 비트코인이 3000달러대까지 폭락하였고 이더리움 기반의 토큰 업체들이 도산하며 엔비디아 주가도 같이 몰락하게 된다.

     

    코로나로 더욱 커져버린 인공지능 산업

    블록체인이 무너지면서 엔비디아 주가가 큰폭으로 하락하였지만, 원래 암호화폐 채굴 기업이 아니기에 인공지능을 위한 기업으로 완벽히 탈바꿈하게 된다. 작년 한해동안 코로나로 인해서 인공지능 산업은 아이러니 하게도 더욱 발전하기 시작하였다. 사람들은 이제 언택트(Untact) 문화를 너무나 쉽게 인식하게 되었고, 기업들은 너도나도 원격 재택근무를 시행하는 시대가 와버렸다.

     

    그와 함께 IT 산업과 인공지능 규모는 더욱 커져버렸는데 기업들이 몸을 줄이는 와중에도 인공지능 전문가들의 채용은 늦추지 않고 있으며 인공지능 경력자들을 서로 모셔가기 위해서 혈안이 되어 버렸다. 

     

    https://www.seegene.co.kr/our_stories/story_20180228_01

     

    작년에 가장 빠르게 진단 키트를 만들고 대량 생산을 한 씨젠은 연구원이 직접 진단 키트를 만들던 것을 인공지능으로 교체하여 훨씬 빠른 키트를 만들게 되었고, K방역이라는 것의 시초가 되기도 하였다.

     

    인공지능 산업이 커지는 이유는 빅데이터와는 다른 모양이기 때문이다. 빅데이터 프로젝트는 성공 사례가 있나? 싶을 정도로 수없이 많은 실패를 하여 늘상 효용성에 의문이 많았지만 인공지능은 눈에 확실히 보이고 성공하는 사례들이 너무나 많기 때문이다. 

     

     

    딥페이크와 음성합성기술

    이제 인공지능은 죽은 사람까지 살리는 기술까지 보여준다 생전에 영상을 어느정도 찍어놓기라도 한다면 인공지능으로 언제든지 컴퓨터 세상에 소환 시킬 수 있고 그 기술들은 경악을 금치 못할 정도로 발전하였다.

     

    고인이 된 터틀맨을 인공지능으로 소환한 딥페이크와 음성합성 기술

     

    우리가 과거에 상상으로만 했었던 이러한 작업들이 가능한 시대에 살게 된 것이다. 아직 이정도의 퀄리티를 만들기 위해서는 엄청나게 힘든 수작업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일반인들은 쉽게 접근하지 못하지만 조만간 수작업도 자동화가 될 수 있는 기술이 생겨난다면 너도나도 그리운 사람들을 컴퓨터에서나마 만나보려 하는 시대가 곧 얼마남지 않았다. 

     

    그리고 이 모든 것들을 위해서는 고성능의 GPU가 필요하다.

     

    자율주행자동차와 GPU

    최근 가장 화려한 주식을 꼽자면 누가 뭐라 해도 테슬라(Tesla)라고 말을 할 것이다. 제2의 애플을 테슬라에게서 기대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으며 테슬라는 현재 전기차로 성장했지만 사람들이 기대하는 것은 사실 그 이상인 "자율주행자동차"이다.

     

    실제로 테슬라는 다른 자동차 업체보다 이 분야에서 몇발자국 앞서가며 나가고 있고 이러한 처리를 위해서 엄청나게 비싼 그래픽카드를 자동차안에 탑재 시켰다. 사실 자율주행자동차는 말이 자율주행자동차이지 거대한 모터와 배터리가 장착된 움직이는 컴퓨터라고 말을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암페어 아키텍처로 ‘드라이브 AGX’ 플랫폼 확장

     

    마치 스마트폰이 전화를 거는 작은 컴퓨터인것처럼 자율주행자동차 역시 스마트폰과 같은 것이 될 것이고 자율주행자동차라는 새로운 세계는 엔비디아에게 기업의 가치를 몇배나 올릴 수 있는 새로운 먹거리인 것이다.

     

    기업에서나 사용하던 고성능의 GPU를 차에 장착하고 이걸 일반 사람들이 구매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기존에 B2C라 하면 주로 게이머들 대상이었지만 이제는 자동차 오너들에게 훨씬 비싼 그래픽 카드를 팔게 되는 것이다. 자율주행자동차에 들어갈 GPU에 몇십만원짜리를 넣을리 없고 적어도 몇백만원짜리를 넣어야 할터인데 미래에 수억의 사람들이 자율주행자동차를 몰게 된다면 피나는 자율주행자동차 싸움에서 어부지리로 돈을 버는 회사가 엔비디아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애플의 자율주행자동차 선언

    그동안 세계 시총 1위 기업 애플은 자율주행자동차 및 전기차 생산을 위해 타이탄 프로젝트를 진행했는데 최근 자율주행자동차를 곧 출시하겠다 선언을 한 상황이 되면서, 이제 자율주행자동차 시장의 판은 훨씬 커지고 배터리, 그래픽카드를 만드는 업체들만 호황이 될 것이다. 그리고 이들의 싸움은 인공지능의 엄청난 발전이 되며 선순환 구조로 전환되어 마찬가지로 수많은 사람들이 인공지능을 공부하기 위해서 그래픽 카드를 살 것이다.

     

     

    물론 블록체인 업체가 ASIC이라는 채굴기를 직접 만들어서 채굴을 하는 것처럼 자율주행자동차에서도 새로운 연산장치가 등장할 지 모르겠다. 다만 확실한건 이제 인공지능의 판도는 더욱 커졌고 엄청나게 많은 돈들이 인공지능 쪽으로 몰려오고 있다는 것이다. 결국 이 분야의 하드웨어 1위 업체인 엔비디아는 호재만 남은 것이고, 앞으로 주가는 더욱 커져서 정체기에 있는 페이스북을 앞지르는 업체가 될지 모른다.

     

    그래서 나에게 해외기업 하나를 추천해라라고 묻는다면 현재는 엔비디아라고 말을 하고 싶다. nVidia가 가장 많이 오를 업체는 아니지만 매우 높은 확률로 매년 계속 주가가 오르고, 투자자들에게 높은 수익을 안겨주는 주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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