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컬리] 또다른 거품 주식이 될까? 종목 파헤치기

    마켓컬리(Market Kurly)가 이제 상장 준비를 하고 국내 주식 시장에 상장을 알렸습니다. 뭐 그럴 수 있습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고, 코로나19의 수혜주로 높은 매출을 올리기도 했으니 말이죠. 하지만, 문제는 적정 기업 가치인데 마켓컬리는 약 6조 원 정도의 수준의 가치를 인정받고 상장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누가 보면 큰 문제가 없어 보이는데 제 눈에만 이상한가요? 저는 저 금액이 상당한 거품이라 생각되는데 왜 6조원이 거품인지 파헤쳐보기로 하겠습니다.

     

    [마켓컬리] 또다른 거품 주식이 될까? 종목 파헤치기

     


     

    치열한 경쟁사들

    마켓컬리와 비슷한 종목을 찾으려면 우리나라에 딱 3개를 생각하면 될 것입니다. 첫 번째는 쿠팡, 두 번째는 이마트(SSG 배송) 세 번째는 마켓컬리의 진정한 대항마 오아시스입니다. 오아시스에 경우 어찌 보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가장 마지막 문단에 설명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마켓컬리는 식재료를 취급하는 온라인 장보기 업체이고, 이는 곧 쓱배송과 완벽하게 겹치게 되며 쿠팡의 로켓 프레쉬하고도 겹치게 됩니다. 마켓컬리를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은 쿠팡 구독자인 경우 간단한 제품을 살 경우 로켓 프레시를 사용하고, 좀 헤비하게 사고 싶은 경우 쓱배송을 많이 이용합니다.

     

    쿠팡의 경우 로켓 프레쉬 이외에도 쿠팡이츠, 쿠팡 플레이, 그리고 쿠팡와우 등 수많은 서비스를 보여주고 있는데 지금 쿠팡의 주가를 보면 어떤지 한번 보시죠.

     

    마이너스 63%인 쿠팡 주가

     

    한때 네이버, 카카오를 이기면서 약 50달러인 100조원에 상장 직후, 계속 내리꽂으면서 지금은 17.79달러이며 약 63.30% 내려간 종목입니다. 심지어 쿠팡은 미국 나스닥에 상장되었고, 일본에까지 진출을 하였는데 주가가 저 모양이라는 것입니다.

     

    현재가 기준으로 시총이 약 38조원 정도인데 우리나라 전체 온라인 쇼핑을 꽉 잡고 있는 나스닥에 상장한 쿠팡의 주가가 38조 원이라는 것은 앞으로 많은 것을 말해 준다고 생각합니다. 한마디로 그동안 수많은 혁신적인 기업들이 대부분 고평가 되었었다는 것이며 그동안 고평가 된 기업들의 주가는 계속 조정받을 것이라는 거죠.

     

     

    쓱과 경쟁

    그러면 완벽하게 1:1로 대결할 수 있는 쓱(SSG)과 마켓컬리 중 마켓컬리가 어떤 강점이 있을까요? 저는 도저히 마켓컬리의 강점을 생각하지 못하겠습니다. 물론 프리미엄 식재료로 마켓컬리에서 사면 품질은 보장이 된다라는 말이 있지만 오히려 지금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프리미엄 식재료가 더 성공적인 전략인지 되묻고 싶습니다.

     

    이제 곧 경기침체가 올 수도 있다고 하는데 IMF 이전에 기업을 확장하던 수많은 기업들 모습을 생각하면, 마켓컬리의 행보가 오히려 더 위험해 보이기까지 합니다. 게다가 현재 마켓컬리가 매출액이 비약적으로 성장했다고 하나, 저는 이것은 공격적인 마켓팅으로 매출액이 엄청나게 늘어났다고 보고 있고 어디까지나 상장 전 기업들의 전형적인 도발적인 행동이라 생각합니다.

     

    수많은 상장 전 기업들은 생각지도 못한 공격적인 마켓팅을 합니다. 상장전 제일 중요한 건 매출액이 얼만가이며 이로 기업의 가치를 평가하는데 매출액을 올리기 제일 쉬운 것은 유명인을 앞세워서 CF를 팡팡 터트리고, 쿠폰을 뿌리면서 매출액을 올리는 것입니다. 즉 영업이익이 바닥을 치더라도 매출액만 올라가면 장땡이라 보는 것이고, 지금 마켓 컬리가 정확하게 이 포인트를 노리면서 행동하고 있습니다.

     

    아래는 쿠팡, 쓱, 마켓컬리의 작년 한해 매출액과 적자규모입니다.

      쿠팡 (모두 포함) 마켓컬리
    매출액 184억(22조원) 15,614억원 14,942억원
    적자규모 14억 9396 (1조 8천억원) 2,177억원 약 1,000억원

     

    마켓컬리의 경우 엄청나게 공격적인 이벤트(대표적으로 전지현 활용)로 매출액과 적자 규모를 끌어모으고 있는데 쿠팡이 매출액 22조 대비 적자 1조 8천억원이라는 매출액 대비 약 8.18% 정도의 적자규모이고, 쓱배송이 6.69% 정도의 적자규모라고 한다면, 마켓컬리는 13.94%라는 쓱보다 2배 높은 규모의 매출대비 적자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쓱의 반토막밖에 효율성이 없다는 얘기입니다.

     

    이는 아래의 공격적인 마케팅 때문입니다. 

    쇼핑몰 하나 바꿨을 뿐인데, 식비가 반으로 줄어드는 마켓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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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구매 고객에게 엄청난 규모의 이벤트를 하고 있고, 적자규모가 엄청나게 커지고 있으면서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럼 이 기업은 어떤 방식으로 앞으로 이 적자규모를 메울 수 있을까요?

     

    이마트를 등에 엎은 쓱배송의 경우 안정적인 매출액과 적자규모를 줄이기 매우 유리합니다. 우선 마켓컬리보다 훨씬 높은 충성도 고객이 있고, 이제 코로나가 종식될 기미가 보이고 사람들은 예전과 똑같이 활동하기에 리오프닝 주(re-opening)가 각광받고 있는데 오프라인의 이마트가 있기 때문에 쓱의 경우 온오프라인을 조절해나가면서 운영을 하면 됩니다.

     

    이마트 상품 판매로 리스크가 적은 쓱배송

     

    리오프닝주가 각광을 받으면, 온라인 주가 무너지게 되는데 이러한 상황은 마켓컬리 입장에서 상당히 좋지 못하며 쓱의 경우 이마트를 짓는 것이 쓱의 배송력과 매출액을 올리는 격이니 다른 기업에 비해서 상당히 유리해집니다.

     

    사람들은 어쨌거나 식품을 사야 하는데 그게 온라인이냐 오프라인이냐 하는 것일 뿐, 결국 둘 모두를 가진 이마트가 얼마나 유리한지 알 수 있습니다.

     

    결국 이러한 것들은 추후 마켓컬리에게 리스크로 돌아오는데 리스크가 없는 이마트 + 쓱은 리오프닝 피해주가 될 마켓컬리에 비해서 상당히 유리하고, 적자규모 역시 큰 폭을 줄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마켓컬리가 공격적으로 운영을 하지 못하는 상황(즉 상장 이후에 더 이상 열심히 하지 않는 상황)이 온다면 그대로 주주에게 피해가 갈 수 있습니다.

     

     

    마켓컬리의 주주 현황

    저는 마켓컬리의 가장 큰 문제는 바로 주주 현황이라 보고 있습니다. 대표 지분과 아래 주주와 주주들의 나라를 보도록 해보죠.

     

    우선 마켓컬리의 김슬아 대표의 지분입니다. 수많은 투자를 유치하면서 2020년 6.67%(현재는 6%미만 추산)까지 내려앉았습니다. 상장을 막 하는 기업이 이정도 지분을 가졌던 대표가 있었던가 싶을 정도로 지분이 처참한데 문제는 여기에 엮인 주주들이 너무나 다채롭다는 것입니다.

     

    주주명 지분율
    김슬아 6.67%
    세콰이어캐피탈 차이나 13.84%
    힐하우스캐피탈 12.03%
    DST글로벌 10.69%
    Euler Fund 7.81%
    아스펙스 캐피탈 7.60%

     

    위 내용은 2020년 12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의 자료 내용이며, 투자자들의 나라들도 참 다양합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중국 머니가 있고 러시아 머니도 포함되어 있으며, 미국 머니도 있을 정도로 복잡한데 심지어 DST글로벌은 러시아 자금이라는 말도 많았습니다. [1]

     

    회사 자체가 국내에 상장하지만, 주주들을 보면 중국계 자본이 상당히 많기에 한국 사람들이 마켓컬리 주식을 사면 중국과 다른 나라에게 돈을 주는 것이 아닌가 할 정도로 지금 주주 현황이 심각합니다. 이것을 보면 우리나라 기업들은 중국계 자본에 상당히 침식되어 있지 않나 생각이 들 정도네요.

     

    이에 반해 쓱닷컴의 경우 대부분 지분이 이마트와 신세계가 가지고 있기 때문에 누가 봐도 명백한 한국 기업입니다. 쿠팡도 미국 기업, 수많은 게임 업체들이 텐센트가 최대 주주인 상황이고 배달의 민족도 독일 딜리버리 히어로인 상황에서 최대 주주가 해외 캐피탈이라는 점은 국내 주식을 하는 이유가 오로지 나라 경제를 위한 것인 저 같은 사람에게는 1도 도움이 안 되기에 이런 것은 상당히 큰 리스크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앞으로 마켓컬리의 행보 예측

    이건 어디까지나 주관적인 생각이지만, 마켓컬리의 적자폭을 보면 기존의 패턴을 벗어나지 않는 이상 한동안은 적자폭을 메우기 쉽지 않다 생각합니다. 그 쿠팡마저도 매년 1조 원이 넘는 적자를 보고 있는데 오프라인을 겸하는 이마트와 쓱에 비해 너무 불리한 조건이 많기 때문입니다.

     

    마켓컬리는 3가지 행보를 할 수 있을거라 보는데 첫째는 적자폭을 크게 줄이는 것입니다. 즉 도발적인 마케팅으로 매출액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현실적인 운영으로 매출액은 좀 감소하더라도 영업이익을 늘리는 방식을 사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오히려 이것이 시장에서는 더욱 긍정적인 시그널을 줄 수 있는데 문제는 다른 기업들이 여기에 탄력을 받아서 도발적인 마케팅을 하는 순간 마켓컬리는 난감해질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상장을 한 순간 모든 성장 동력과 목표를 잃어버려서, 합병이 되는 케이스입니다. 마켓컬리를 노리는 기업들이 상당히 많을 텐데 대표적으로 현금이 많은 네이버가 사버린다던지, 아니면 쓱과 경쟁 상대인 롯데그룹이 살 수도 있을 것이고, 혹은 11번가를 보유하고 위 기업들보다 현금이 훨씬 많은 SK가 사버릴 수도 있습니다.

     

    세 번째는 이마트와 유사한 오프라인점을 내는 전략입니다. 저는 마켓컬리의 장점은 수많은 여성 구매자에게 감성을 주는것이라 생각하는데 마켓컬리의 색감(보라색)이나 대표가 여성이라는 점 등을 봤을 때 20~40대 여성들에게 뭔가 여기서 사면 고급스러운 사람이 될 수 있어라는 스타벅스같은 갬성 등을 줄 수 있어서 마켓컬리의 특유의 오프라인 매장을 특히 강남권부터 판교, 동탄 등에 유치하면 꽤 온오프라인이 성공적으로 갈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마켓컬리 감성

     

    저는 그나마 가장 현실적인 방식이 바로 세번째라 생각합니다. 이미 유사한 사례가 아래 설명한 오아시스에 있고, 여성들이 많이 거주하는 혹은 매출액이 높은 지역은 대형 마켓컬리 오프라인 체인점을 만들어 판매한다면, 비싼 제품도 감성만 있으면 돈주고 산다는 사람들에 의해 충분히 오프라인 시장도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마켓컬리 대항마 오아시스

    참, 시장은 재미있습니다. 이마트의 온라인 버전으로 마켓컬리가 나오더니 이 마켓컬리의 대항마로 오아시스[2]가 나와버렸습니다. 문제는 이 오아시스의 모습이 심상치 않다는 것입니다.

     

    오아시스는 특별한 마케팅이 없이 꾸준히 성장해온 프리미엄 유기농 배송 업체로 정확하게 마켓컬리와 포지션이 100% 일치합니다. 마켓컬리의 경우 매출액이 오아시스 대비 훨씬 높지만, 오아시스는 유일하게 흑자를 내는 기업이며 성장세 역시 빨라서 매출이 3570억원을 기록할 정도입니다.

     

    별다른 마켓팅 없이 매출액이 3570억 원이면 엄청나게 선방한 것인데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온오프라인을 겸하기 때문이다. 

    오프라인이 있는 오아시스 마켓

     

    오아시스는 어찌 보면 이마트와 협업을 하는 쓱배송과 닮은 구석이 있습니다. 하지만 좀 더 넓게 보면 동네 커다란 마트에서 직접 배달을 하는 모습과 유사하기도 합니다.

     

    쓱배송이 거대한 이마트들과 연계를 해서 온오프라인 판매를 한다면 오아시스는 우선 오프라인 마켓을 만들면서 온라인을 넓히는 전략을 채용하고 있습니다. 오아시스가 흑자를 보는 이유도 오프라인으로 재고처리를 해주는 역할을 하며 새벽배송의 리스크를 오프라인이 모두 담당하기 때문입니다.

     

    즉 새벽배송을 통해서 판매되지 않은 재고를 오프라인 매장에서 재판매해 재고 폐기율을 낮추는 전략을 사용하는데 오프라인의 경우 할인을 하기 때문에 오프라인 마켓을 방문하면 싼 가격에 식재료를 사서 좋고, 온라인 마켓을 사용하면 신선한 제품을 편하게 살 수 있어서 좋은 것이죠.

     

    20~40대가 온라인에서 주로 산다고 하면 50대 이상의 고객들이 오프라인에서 직접 눈으로 보면서 제품을 사는 모습은 정말 세대 간의 화합이 된 것 같습니다. 그동안 편안하게 쫓기만 하던 마켓컬리는 이제 쫓기는 입장이 될 텐데 과연 오아시스의 성장에 어떻게 대응할지 궁금해집니다.

     

    참고자료

    [1] [마켓Q] 마켓컬리에 러시아 자금이? 또 '가짜 뉴스'?, https://www.asiatime.co.kr/article/20211124500359 

    [2] 오아시스, https://www.oasis.co.kr/main

    [3] "이 방법은 몰랐지?"…나홀로 영업익 10배뛴 '오아시스' 돈 버는 방법 [홍키자의 빅테크],  https://www.mk.co.kr/news/economy/view/2021/11/1100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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