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티드(Wanted)의 종목 분석(HR 시장, 원티드 한계, 사람인, 잡코리아 등)

    원티드(Wanted)는 현재 필자 역시 매수한 종목(매수 평균가 약 20,000원) 중 하나이다. 나는 현재 원티드의 종목이 저평가에 근접되었다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원티드의 성장력 역시 한계가 있다 생각하는데 그 이유에 대해서 구인을 최근에 여러 사이트에서 진행한 입장에서 적어보도록 하겠다.

     

    원티드의 모델

    아마 원티드를 매수한 사람들은 이런 생각을 가질 것이다. "제 주변에 원티드만 합니다" 아마 취업의 패러다임이 원티드로 바뀌었다 생각하는 사람들일 것이다. 원티드는 불과 3년전만 하더라도 이정도의 관심이 없었지만, 마치 20년전의 닷컴 열풍이 불었을 때 그랬듯, 최근 IT 열풍이 불면서 IT 취업모델의 기반인 원티드가 상당히 성장했다.

     

    하지만 IT시장을 잘 아는 사람들은 알 것이다. 이런 흐름은 늘 있었다는 것을 말이다. 수요가 폭발하기 시작하면 공급이 그만큼 따라오게 되어 있다. 그러면서 결국 폭발적인 수요는 잡히게 되고 시장은 안정적으로 바뀌게 된다. 원티드는 채용을 확정할 경우 헤드헌터처럼 연봉의 n%를 수수료로 받아가는 모델을 채택하였는데 코로나19로 IT 열풍이 불구, 그로 인해 엄청난 매출과 관심을 얻게 되었다.

     

    다른 HR 기업도 마찬가지로 성장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착각하는 것이 있는데, 원티드만 성장한게 아니라 HR에 관련된 업체들은 모두 엄청난 관심을 받고 성장했다는 것이다. 사람인, 잡코리아 등등 HR시장의 성장으로 인해 많은 기업들이 HR에 관심을 받게 되면서 이 길을 뛰어든 업체도 많고 잠재적인 HR 업체들이 대거 늘게 되었다.

     

    채용 확정 방식은 독점이 아니다

    기존 광고 중심적인 사람인, 잡코리아, 인쿠르트와 같은 구조에서 원티드는 채용 확정이라는 아이디어를 제시하였는데 이로 인해 사이트는 지면으로 돈을 벌지 않고, 사람을 채용할 경우 돈을 받으며 모든 공고들이 유료 공고가 되어버렸기 때문에 구조가 매우 심플해졌다.

     

    문제는 이 구조가 독점적인 구조가 아니라는 것이다. 원티드는 쉽게 말해서 플랫폼이 헤드헌터 역할을 대신 한다는 것과 같다. 사람인과 잡코리아 같은 지면 형태는 헤드헌터의 역할이 아니라 헤드헌터들까지 수용하는 악어와 악어새 관계의 사이트였다면 원티드는 헤드헌터를 잡아먹는 형태이다. 

     

    하지만, 채용 확정 방식은 채용이 한건이라도 성공하면 큰 돈을 벌 수 있고, 작게도 시작이 가능하기 때문에 너도나도 채용확정 방식에 뛰어들고 있다. 사람인과 잡코리아는 광고형이기 때문에 트래픽이 높을 경우 돈을 벌기에 사이트에 접속자가 많아야 하지만 원티드와 같은 채용 확정시 돈을 버는 구조는 그 정도까지는 아니다.

     

     

    원티드의 한계력

    원티드는 IT 중심으로 사이트를 시작했고 현재 업종을 확장해나가고 있는 단계이다. 이렇게 확장해 나가려면 무슨 문제가 발생할까? 

     

    첫번째, 많은 업종들의 이해관계를 파악해야 한다.

    두번째, 빅데이터 플랫폼으로 변신해야 한다

    세번째, 구조가 복잡해 진다.

     

    자유로움의 한계

    원티드는 기존에 구직자에게 자유로움을 주었었다. 즉, 구인사는 구직자를 오냐오냐하면서 뽑아야 했으며 자유로운 이력서와 포트폴리오를 받아야 했다. 이로 인해 구인사 입장에서는 구직자의 경력을 파악하는데 솔직히 스트레스가 상당했었고, 자유로운 이력서상 자기가 불리한 부분들은 모조리 빼는 문제등도 존재했다.

     

    하지만 기존 HR 플랫폼은 자사의 이력서에 맞게 작성을 해야 하기 때문에 검증에서 상당히 유용했다. 즉, 본인이 불리하다고 생각되는 부분들도 적어야 하기 때문에 사람들을 검증하기 상당히 유리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학점과 같은 경우 낮을 경우 안 적는 사람들도 상당히 많고, 성장과정 등을 제대로 적지 않기 때문에 이 사람이 인격적으로 문제가 있는지 알 수가 없다.

     

    이는 사실 IT라는 한계 때문인데 IT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인격적으로 문제가 있어도 일만 잘하면 되는거 아니야?라는 생각이 많기 때문이며, 협업을 하더라도 사람과 사람으로 대면을 하지 않고 자신의 과제만 잘하면 되기 때문이었다. 

     

    문제는 업종이 늘어나면서 기존의 원티드의 자유로운 방식은 한계를 맞게 된다. 그러면서 언제부턴가 원티드도 기존 플랫과 같이 유사하게 이력서의 항목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 방증이라 볼 수 있다.

     

    빅데이터에 대한 검증

    주변에 원티드만 해요라는 사람들은 사실, 주변에 원티드만 한 업종이 모인 케이스이다. 실제 잡코리아, 사람인과 같은 플랫폼보다 원티드의 트래픽은 한참 떨어진다. 원티드에서 지원을 한 한주의 전체 수는 사람인, 잡코리아의 하루의 입사지원보다 훨씬 적다.

     

    네이버 최다 검색 12위에 사람인이 있다

     

    이는 원티드는 현재 매우 만들기 쉽다는 것을 얘기한다. 개발자들은 빅데이터없이 일반적인 웹개발만으로 충분하고 데이터 분석가들도 R로도 충분히 분석기를 돌릴 수 있다. 이는 개발자들의 역량을 보면 알 수 있는데 분석가들의 빅데이터 분석 경력이 전무하고, 리서치를 했던 사람들이 분석 시스템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깨닫게 되었다.

     

    보통 빅데이터 분석을 하는 사람들이 핵심이 되는 경우가 많은데 리서치에서나 쓸 수 있는 분석기를 시스템에 녹일 수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어디까지나 리서치는 리서치일 뿐이기 때문이다.

     

    이제 막 갓 석사를 졸업한 개발자들에게 약 1만건의 데이터를 분석해봐라는 과제를 준다면 누구나 쉽게 한다. 하지만 천만건의 데이터를 분석해봐부터는 다른 과제가 되며, 이를 1시간 안에 분석해봐라는 식의 추가 과제를 주면 불가능하다라는 말을하게 되고 결국 외부 플랫폼의 도움을 받게 된다.

     

    원티드는 결국 자사의 인력들이 빅데이터에 특화되지 않았기 때문에 결국 큰 한계를 느끼고, 많은 장애가 터지게 될 수 있다. 이는 원티드의 전체 인력수를 보면 답이 나오기 때문인데, 개발자와 분석가의 수가 너무 적다는 것은 결국 현재 제대로 된 데이터가 있지 않다는 것과 불가능한 작업은 포기하고 있다는 것과 같다.

     

     

    잠재적 경쟁자 증가

    사실 원티드의 가장 큰 문제는 채용 확정 방식을 이제 너도나도 추가로 도입하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신규로 진입하는 HR업체들은 모두 채용 확정 방식을 사용한다. 그리고 기존 잡코리아, 사람인도 채용 확정 방식을 지면 광고와 같이 병합해서 사용하고 있다.

     

    거기에 유니콘 기업들의 IT업체들의 HR 시장의 진출은 원티드의 상당한 방해가 된다. 지금 원티드는 사람인과 잡코리아의 모습과 점점 닮아가고 있는 반면 유니콘 기업의 HR 시장 진출은 원티드의 초창기 모델과 유사하기 때문에 결국 포지셔닝이 명확한 사람인과 잡코리아에 비해서 더 큰 리스크가 될 수 있다.

     

    블라인드의 HR

     

    대표적으로 블라인드에서 만든 blindhire라는 시스템은 블라인드 내부에서 채용 공고를 등록 시켜 버렸다. 2~30대가 많이 사용하는 원티드와 블라인드는 사용자가 겹치기 때문에 공고 역시 겹치게 되고 블라인드 hire와 같은 채용 시스템 증가와  성장할 수록 원티드의 문제는 명확해 진다.

     

    원티드의 모델과 대기업의 딜레마

    내가 원티드의 가장 큰 리스크로 생각하는 것은 바로 대기업과 원티드 모델의 딜레마라는 것이다. 이해가 안되는 사람들을 위해서 삼성전자와 같은 일류 기업을 예로 들어보도록 해보자. 이렇게 대기업의 경우 한해에 사람을 적어도 몇백명씩은 뽑게 되며, 큰 기업일수록 연봉이 크기 때문에 헤드헌터등을 통해서 인력을 뽑게 되면, 돈이 몇십억은 기본으로 빠져나가게 된다.

     

    원티드는 채용 확정시 연봉의 n%(7%로 알고 있음)를 가져가기 때문에 약 1억원의 인재라고 할 경우 원티드에서 적어도 500만원 이상을 가져가게 되는데 이렇게 될 경우, 원티드로만 인재를 뽑는 것은 기업에게 큰 리스크이다. 

     

    게다가 원티드가 필요한 기업은 채용을 하는게 힘든 기업이어야 한다. 즉, 사람을 뽑기가 너무 힘드니 채용을 할 경우 구직자에게 돈을 준다는 것인데 삼성전자, 네이버 이런 기업들이 돈을 줄 필요가 있을까? 이런 기업들은 구직자보다 당연히 구인사의 파워가 더 크기 때문에 줄 필요도 없고 구직자 역시 받을 필요도 없다. 누가 삼성전자를 가는 이유에 취업보상금으로 100만원을 더 받기 때문에 입사를 할까?

     

    우아한형제들의 자사 HR 사이트

     

    게다가 이런 대형 기업들은 자사에 전문적인 HR 팀이 존재하고 사이트도 존재한다. 결국 제일 좋은 시나리오는 사람들은 해당 사이트로 유입시켜 자사의 시스템을 통해서 입사를 하는 것이다. 이래야 데이터를 축적할 수 있고, 돈은 적게 들어가기 때문이다. 결국 삼성전자, 네이버, 카카오와 같은 대기업은 채용 확정 방식보다 사람들이 훨씬 많이 볼 수 있는 지면 방식이 효과가 좋다. 

     

    지면 광고

    큰 기업들이 주로 쓰는 지면 광고

     

    결국 지면 광고가 올드하다 이런 말이 많지만, 지면 광고를 쓰는 기업들이 큰 기업들과 공채들을 주로 올리는 것을 보면 그리 나뻐 보이지도 않는다. 위에 있는 것은 사람인의 지면 광고를 캡쳐한 건데 딱 보더라도 유명한 기업들만 나오기 때문에 장단이 분명 있는 것이다.

     

    원티드 케이스

    반면 원티드의 케이스를 보면, 들어갈 만한 회사가 많지 않다. 사실 이런 회사를 들어간다는 것은 경력이 얼마 되지 않는 젊은 사람들이 갈만한 정도이지 대기업이나 유니콘 기업들을 가야 될 정도의 사람들은 원티드에서 들어갈 공고가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이는 원티드의 모델이 채용 확정 과금 방식이기 때문에 모든 공고가 동일하기 때문이다. 즉 사람인의 경우 기업간의 격차가 있다고 가정한다면, 원티드는 모든 기업이 동등하기 때문에 이렇게 매력적인 공고들이 나오지 않고 있다. 결국 젊은 기업들이 많이 나오긴 하지만, 처음 들어본 기업들이 죄다 나오는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정리를 해보자면, 원티드는 결국 젊은 사람들이 이제 막 첫발을 떼는 주니어 전용 플랫폼이라 볼 수 있다. 미드 혹은 시니어가 되는 정도의 경력이라면 그리고 훌륭한 인재라고 한다면 오히려 사람인을 통해서 지면 광고를 보는 것이 훨씬 편할 수 있다. 사실 구직자의 파워가 매우 강력할 경우 링크드인(Linkedin)으로 취업을 하지만 말이다.

     

     

    원티드의 종목 매력도

    결국 원티드는 한계를 느끼게 될 것이라 생각하고, 그 한계를 극복하지 않으면 위기가 분명 찾아오게 되어 있을 것이다. 그리고 IT 중심의 기업이라는 이미지가 너무 강하기 때문에 현재와 같이 거품이 꺼지는 상황에서는 원티드에게 위기가 닥쳐올 수 있다.

     

    하지만 이와 반대로 현재 원티드의 주가 종목의 가격이 저평가에 들어갔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이를 알기 위해서는 원티드보다 먼저 상장한 HR 1위 업체인 사람인의 주가를 보고 비교를 하면 좋을 것이다.

     

    사람인 주가

    사람인 주가

     

    위 차트는 사람인 주가로 현재 원티드의 매출액과 영업이익들을 보면, 사람인의 2016 ~ 2017년 정도의 상황과 유사하다. 이때 사람인의 종목 가격은 약 2만원 정도였으며, 시총을 환산하면 2000억원 초반대 수준이라 볼 수 있다. 

     

    즉, 현재의 원티드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고려하면 2,000억대 초반 수준으로 보면 타당하다 생각한다. 원티드가 사람인의 주가를 앞지르는 것은 현재로서 말이 안되고, 현재 시가 총액이 1472억원이기 때문에 적정 가격은 2만원 초반대(약 30% 이상 상승)라 생각하기 때문에 나 역시 2만원부터 분할 매수를 시작하게 된 것이다.

     

    저평가에 돌입한 원티드

     

    현재 경제로 인해서 일자리의 불확실성과 IT기업과 스타트업으로 먹고 사는 원티드의 특성상 미래가 불투명할 수 있는데 이는 원티드가 다른 업종으로 적극적으로 확장하여 매출액을 늘리려는 모습을 보면 알 수 있다. 다만 이렇게 확장을 하려면 영업을 해야 하는데 영업을 하게 되면 인력이 추가로 필요하게 되고, 결과적으로 IT보다 효율성이 떨어지는 업종을 늘리면서 영업 인원을 대폭 채용해야 한다.

     

    결국 인원이 늘어나면서 매출액이 늘어나지만 명당 벌어들이는 돈이 줄어들고, 롯데타워에서 근무하는 원티드의 특성상 인력으로 인한 리스크가 점차 커질 것이라 예상한다.

     

    원티드 종목 정리

    • 코로나19의 특수와 개발자 강세로 인해서 원티드의 급격한 성장
    • 헤드헌터 방식인 채용확정 방식을 이제 많은 사이트들이 도입
    • 개발자의 공급과 특수가 사라지고, 구직자의 파워가 약해지는 순간이 올 것으로 예상
    • 빅데이터를 처리할만한 능력은 없어보이며, 사이트가 초창기 자유로운 모습에서 점점 정형화
    • 네카라쿠배당토와 같은 유명한 기업들의 공고는 원티드와 상극인 관계
    • 스타트업 위주와 구인난 회사들이 이용하는 플랫폼 그리고 저연봉의 주니어 정도가 사용하는 플랫폼
    • 성장력의 한계를 느낄 것으로 예상되나 현재는 확실히 저평가 단계에 머무른 것이라 판단
    • 원티드는 향후 2만원대에서 많이 놀것으로 예상됨

     


    2022년 10월 27일, 술자리 폭행 및 대표 사임

    오늘 원티드랩의 이복기 대표가 술자리에서 20대 직원을 아무런 이유없이 폭행하고 대표직에서 물러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술자리에서 사람을 폭행한다?? 얼마나 이 사람의 평상시 마인드가 어떤지 잘 알 수 있는 것이며 최근 고금리로 인해서 회사의 중단기가 힘들어졌기 때문이라는 것을 잘 알수 있는 것이죠.

     

    원티드랩의 이복기 대표

     

    대표 한명이 사임한게 뭐가 중요해? 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데요. 대표는 회사의 장기적 운영의 핵심입니다. 그리고 이런 사태가 있으면 직원들의 동요와 이탈이 가속화 될 수 있기 때문에 상당히 좋지 못한 상황인 것이죠. 대표가 20대 직원을 폭행한 회사를 가고 싶을까요? 그것도 스타트업 직원이 말입니다. 게다가 회사의 중단기가 힘든 상황이니 꽤나 이 문제가 장기간 이어질거라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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