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공영(feat. 세종시 정부 이전 테마주) 기업 분석

    나는 살면서 한신공영이라는 이름을 들어본 적이 없었지만, 한신공영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게 된 이유는 매우 간단했다. 어느날 괜찮은 주식이 없나 고민을 하다가 주식을 마찬가지로 하는 옆직원에게 가장 크게 물린 주식이 뭐냐고 물어보니 한신공영이며 현재 -40% 손실중이라 하였다.

     

    누군가가 크게 물렸다면 들어가도 좋은 타이밍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매출, 영업이익등 몇가지를 확인한 후 고민하지 않고 들어가게 되었었다.

     

    어떤 회사인가

    회사를 설명하기에 홈페이지만큼 좋은 것이 없고, 회장이 설명하는 한신공영이 가장 잘 와닿을 것 같아서 홈페이지에 있는 내용을 가져와보았다.

    저희 한신공영 주식회사는 1950년 주택 건설을 시작으로 건축, 토목, 전기, 플랜트 사업을 통해
    한국 굴지의 종합건설 업체로 성장한 회사로서, 지난 반세기 동안 약 28만 세대의 주택을
    보급하여 국민 주거환경 개선에 기여하였음은 물론이고 도로, 고속도로, 지하철, 고속철도,
    광역상수도 등 국가 기간산업 건설에도 일익을 담당해 왔음을 자부하고 있는 회사입니다.
    
    또한 한신은 1970년 이후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등 중동 지역과 중국 등지에서 활발한
    해외공사를 통해 국위선양에 앞장서 왔으며, 최근 베트남을 중심으로 필리핀, 미얀마,
    캄보디아 등의 동남아시아에서도 활발히 사업을 진행하며 그 기술력과 첨단 시공 능력을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이제 글로벌 시대를 맞이하여 세계 일류의 종합건설회사로 도약하는 한신 공영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전 임직원이 고객의 꿈과 희망을 실현시켜드리기 위하여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한신 공영은 첨단의 신공법과 최고의 품질로 고객이 원하는 쾌적한
    생활공간과 풍요로운 삶을 제공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한마디로 닥치는대로 모두다 건설(주택, 전기, 플랜트, 도로, 지하철, 광역상수도 등)하며, 국내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도 나아가는 업체라는 회사이다.

     

     

     

    재무정보

    사실 한신공영은 들어가기가 걱정이 되는 기업이었다. 규모가 상당히 큰 기업이지만 이와같이 2018년에 최고점을 찍고 2019년에 반토막이 나버렸기 때문이다. 도대체 저때 무슨일이 있어났던 것인지 확인하지 않으면 안될 것 같았다. 사실 영업이익보다 더 중요한건 매출액인데 영업이익은 2016년보다 좋지만 매출액은 2016년보다 좋지 않았다.

     

    2016년과 2017년에는 매출액이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았지만 영업이익의 차이가 큰 것을 보아 내 예상에는 아마도 수익성이 나지 않는 어떤 것을 제거한 것이 아닐까 싶고, 그것이 잘 이어지다가 2019년에는 공사를 제대로 진행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주택경기 침체, 어닝쇼크가 온 한신공영

    한신공영에게 2019년 어닝쇼크(earning shock)가 온 이유는 작년 국내에 온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한 것으로 다른 대형 건설사들은 해외사업 등의 사업 포트폴리오가 잘 잡혀있는것과 달리 한신공영은 국내사업에 집중이 되었기 때문에 타격이 컸던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시공능력평가 16위 한신공영은 1분기 실적 충격(어닝 쇼크)를 신고했다. 한신공영은 매출 3809억원, 영업이익 242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52.8%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79.8% 줄었다. 시평 19위 한라는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631억원, 영업이익 115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28.9%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38.2% 줄어든 수치다. 한라의 매출액은 증권사 전망치 대비 406억8000만원(13.4%) 부족했다. 시평 46위 서한도 매출액은 1329억원으로 전년 동기(1226억원) 대비 103억원(8.4%)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145억원) 102억원(70.3%) 급감했다. 시평 76위 건설사인 일성건설도 실적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일성건설은 1분기 영업이익 15억원을 기록, 21.9%의 영업이익 감소세를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1.2% 상승한 924억원을 기록했다.

    - 건설경제 임성엽 기자 -

     

    이처럼 국내에 치중된 회사들이 어닝쇼크를 받았다는 것이 주된 이유이며, 이로 인해서 한신공영은 올해 해외 사업에 치중하는 모습처럼 보인다.

     

    해외, 신사업에 치중하려는 한신공영 모습

     

     

     

    2세 경영의 리스크는 사라진 상태

    우리나라 대다수가 2세 경영을 하고 있지만, 한신공영도 위 기사를 보는 것처럼 현재는 최용선 한신공영 회장의 장남인 최문규 대표가 한신공영을 이끌고 있다. 보통 회사를 이렇게 물려줄 때는 한번 크게 주주들에게 타격을 주게 되는데 (지분 등을 확보하기 위해서 일부로 주가를 내린다던지...)

     

    현재는 2017년에 물려 받았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한 문제는 사라졌다고 봐도 될 것이다. 다만 최문규라는 사람이 어느정도 능력을 가지고 있는지를 알아봐야 될 것이다. 

     

    최문규 대표

    1971년 8월생
    대원외고 - 서강대 경영학과 졸업
    미국 썬더버드(Thunderbird) MBA
    현대상선 - 현대자동차 근무
    2005년 한신공영 경영지원 이사 입사
    2006년 영업 이사
    2009년 상무보 승진
    2011년 상무 승진(경영기획실장)
    2012년 전무 승진
    2016년 총괄부사장 승진
    2017년 공동 대표이사 선임

    처음부터 한신공영에 다닌 이력이 아니라 특이하게도 현대상선과 현대자동차를 먼저 다닌 후 한신공영을 입사한 케이스이다. 아무래도 더 큰 기업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배우라는 부모님의 뜻에 따라 회사를 다닌 것으로 추정된다. 현대자동차가 훨씬 큰 대기업이지만 8년 다니고 한신공영에 들어왔는데 이사가 된 것은 낙하산 인사라는 것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물론 대학졸업하자마자 이사로 취임하는 재벌2세들보다는 그나마 훨씬 나은 모습이기에 그 부분에 대해서 심각한 고민까지는 할 필요가 없어보인다. 게다가 한신공영을 약 12년간 다닌 이후 대표이사에 취임한 것이기 때문에 CEO로서 문제가 되어 보이지는 않는다.

     

    차트는 매력적이나 국내 부동산이 큰 변수

    국내 실적이 저조하고 그 어느 때보다 위기인 상황이지만, 차트는 그 어떤 주식보다도 매력적이라 할 수 있다.

     

    2015년 최고점인 33,350원을 찍었는데 그 이후 15,000원에서 25,000원 사이를 횡보하더니 2019년의 어닝쇼크 이후 주가가 매수지지인 15000원을 무너트리기 시작하였고, 코로나 사태로 폭락 수준인 7500원 부근까지 내려와 버렸다. 한마디로 이제는 15000원이라는 매수 지지가 매도 저항이 되어버린 상태이다.

     

    차트를 보면 몇번이고 15000원을 돌파하려는 모습이 보이는데 모두다 실패한 상태이고, 만약 또 도전하다가 실패를 하게 된다면, 새로운 가격(ex: 10000 ~ 15000원)대가 형성되며 놀 수 있는 상황으로 장기간 보유해서 약 2만원 부근이 평단가인 홀더들에게는 안 좋은 상황이 연출 될지 모른다.

     

     

     

    다만 지금 들어가는 사람들은 사실 크게 고민할 필요 없이 분할 매수만 한다면 고민을 할 필요가 딱히 없을 것 같다. 그리고 현재 배당률은 약 3% 정도로 저점을 잘 잡는다고 한다면 배당금을 노리는 투자자들에게는 좋은 주식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리스크 해소방법은 부동산 공급

    사실 해외 시장이 문 몇번 두들긴다고 열리는 것도 아니고, 수많은 대형 건설사들이 굳건히 문을 안 열어주는 상황에서 한신공영의 문제점을 타계하는 방법은 결국 국내에 공급 물량을 많이 짓는 것밖에 없다는 것이다. 현재 부동산 시장이 워낙 불안하기 때문에 문제가 많을 수 있지만...

     

    부동산을 잡을려면 공급도 늘려야 한다...

    부동산 가격을 임기 이전에 잡을려는 문재인 대통령의 의지가 현재 Gap 투자와 세금을 올려서 물가를 잡을려고 하는 모습에서 공급을 늘리는 방향으로 전환하게 된다면, 얘기는 달라질 수 있다.

     

    물론 서울에서는 건설을 하는 것이 한계가 있겠지만, 서울 주변에 노후된 수도권이 아직 많기 때문이다. 당장 강서쪽만 가더라도 노후가 되었고 부천, 인천만 가더라도 이게 정말 수도권이 맞는지 건물들이 낡은 모습이 많이 보인다. 수도권을 물가를 잡기 위해서는 이렇게 서울과 나름 가까운 지역에 공급이 정말 활발해져야 된다 보는데 현재 정부는 공급을 늘리지 않는 상태에서만 물가를 잡을려고 하니 풍선효과가 발생하는 것이다.

     

    현재 똥고집의 정부가 공급을 늘리는 방향으로 태세를 전환한다면 부동산 가격은 그 어느때보다도 빠르게 안정화되고 목동, 강남과 같은 학군처럼 서민들이 살기 좋고 안전한 곳이 생긴다면 풍선처럼 커버린 부동산가격이 잠잠해질것이라 생각한다.

     

    결국 시간이 지나면 국내 부동산 문제 공급 문제는 쥐죽은듯이 해소될 것이고, 지금 당장은 아니겠지만 한신공영의 주가는 올라갈 여지가 충분하다 볼 수 있다. 그리고 추가적으로 해외 수주 소식들이 들린다면 그 어느때보다 탄력을 받고 저항선을 강하게 뚫고 올라가지 않을까 싶다. (물론 이런것들도 다 IF지만...)

     

    사실 현재 나는 약 10%의 수익을 낸 후 매도를 한 상태이다. 위와 같은 문제가 당장 해결이 될 것이라 생각되지 않고 국내 부동산 정책에 따라서 그때 들어가도 된다 생각하기에 일단 주시만 해놓을 예정이다. 

     

     


    2020년 7월 24일, 떡상 관련 추가

    최근(2020년 7월 24일) 한신공영이 말도 안되게 상승을 하였다.

     

    빔을 쏘아 올렸다

    도대체 왜 올랐는지 무슨 찌라시가 펼쳐졌나 조사를 해본 결과 집값 상승을 해결하기 위해서 정부를 세종으로 옮기자라는 말들이 자주 나오기 때문에 올라간 것이었다.

     

     

    알고보니 한신공영은 세종시에서 건설을 많이 하는 업체로 계룡건설과 함께 테마주로 묶인 놈이다. 세종시 이전에 관련해서는 말들이 앞으로도 많을테니 이슈가 터질때마다 한신공영과 계룡건설이 쌍으로 묶여서 차트가 움직이는 도박장이 개설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인다.

     

     

     

    요약

    • 배당률은 약 3%
    • 국내 부동산 건설 침체로 인한 단기적인 어닝쇼크 상황
    • 해외로 포트폴리오를 다각도하려는 노력이 있음. 해외 수주 시 주가 크게 상승 예상
    • 정부가 바뀌거나 정부의 기조가 바뀌거나 하여, 공급을 늘리는 방향으로 전환할 경우 주가 상승 예상
    • 현재는 장기간 매수지지선인 15000원 부근을 하방으로 이탈한 상태이기 때문에 매수로서는 괜찮은 상황이라 예상 발바닥은 아니지만 무릎 정도로는 판단할 수 있음
    • 세종시 테마주로 계룡건설과 함께 등극하여 언론에 자주 노출할때마다 사람들의 관심을 받을 수 있음
    • 사람들의 관심 증가로 기존 홀더들은 안팔고 신규 유입자가 들어올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참고자료

    '주택 침체' 중견건설사 1분기 실적 - 건설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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